[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예전에 같이 뛰었던 친구들이 잘 돼서 나도 좋다. 그들만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 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3일 파주NFC에 소집, 첫날 훈련을 치렀다.
고요한은 지난달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09년 10월 세네갈전에 이은 생애 두 번째 A매치. 덕분에 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이는 대표팀 재승선의 기쁨으로 이어졌다.
반면 월드컵 최종예선은 격이 다른 무대다. 대표팀 내 오른쪽 풀백 경쟁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마음가짐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래도 이번엔 더 마음을 굳게 먹게 된다. 보다 강한 정신력을 갖고 들어오게 됐다. K리그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 우선 경기에 뛰는 게 먼저고, 그렇게 된다면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기성용(스완지)-이청용(볼턴)과의 재회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셋은 과거 FC서울 유소년 시절 동고동락했던 사이. 고요한은 “예전에 같이 뛰었던 친구들이 잘 돼서 나도 좋다”라며 웃은 뒤 “그들만큼 나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락은 아직 못해봤는데, 대표팀에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대표팀 발탁 뒤) 감독님께서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다. 그런데 훈련할 때 내게 ‘어깨 좀 내리고 운동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원래 어깨가 좀 넓다고 받아쳤다”라며 웃어보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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