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에 이르고 비경제활동 인구 중 '그냥 쉼'이라고 답한 인구 비중이 160만명으로 지난해 처음 10%를 돌파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반복된 구직 실패로 인한 취업 포기자들로 분석했다. '3포 세대'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식의 변화와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취업시장에도 점차 긍정적인 바람이 불고 있다.
사회의 이런 변화 바람과 더불어 성동구도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특성화고 학생들을 명품인재로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최초로 직업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내 기업과 산학간 MOU를 맺어 실질적인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취업컨설팅도 진행 중이며, 고졸 취업자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10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성동구 명품인재 한마당'에서는 특성화고 취업 희망학생 72명과 18개 기업이 1:1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이 날 참가한 한 학생은 금융업체 현장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하고 이달 1일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총 31명이 기업별 1차 면접에 합격해 취업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지역 특화사업 맞춤형 일자리도 각 지자체 특성에 따라 추진한다면 성공적인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성동구의 경우 성수동 지역은 약 1500여 업체, 1만여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는 패션산업 중심지다. 이에 걸맞게 고용노동부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2개의 사업이 구두 가방 잡화 등 '피혁패션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성수수제화 산업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다.
고령화ㆍ저출산ㆍ양극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문제들의 해법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 일자리 창출은 사회 안전망 구축의 효과를 가져 온다. 민간 일자리 창출은 재정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맹자가 말했듯 개개인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점이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처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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