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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실질연체율 2.74%..3년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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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손상각 확대로 연체액은 줄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연체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7개 전업 신용카드사의 대손상각전 실질연체율은 2.74%로, 2010년 2.14%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손상각은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등의 매출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가 회수 불능이 되었을 때 이를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6월말 현재 전업카드사 연체채권은 1조4126억원으로 3월말 보다 829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0.13%p 감소한 1.96%를 나타냈다.

연체율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카드회사가 받아야 할 연체액을 포기하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2분기 전업카드사가 손실로 처리한 채권규모는 5804억원으로 전분기(4390억원) 보다 1414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이 전분기말 대비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카드사가 회수를 포기한 채권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연체에 따른 부실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업카드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은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1910억원) 대비 379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에버랜드와 비자카드 주식을 매매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는 1295억원, 신한카드는 989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일회성 수익(2284억원)을 제외한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85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43억원) 보다 192억원 감소했다.

6월말 현재 카드자산(은행계카드 포함)은 7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76조8000억원) 대비 7000조원(0.8%) 증가했다. 신용판매는 50조2000억원으로 8000억원(1.7%) 증가한 반면 카드대출은 27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0.6%) 감소했다.

카드구매에서는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두드러졌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조원(23.7%) 증가했다. 신용판매 실적은 119조7000억원으로 5.6% 늘어나는데 그쳤다.

카드 발급 수는 2억1226만매로 전분기말(2억892만매) 대비 334만매 늘었다. 신용카드는 1억1637만매로 0.6%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수는 9588만매로 2.8% 증가했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는 2420만매로서 전체 신용카드의 20.8% 수준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실적과 관련해 "급격한 부실 징후가 없는 상황이지만 저신용 채무자를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카드사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볼빙 등 고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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