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누계 기준 교역액은 7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지난 7월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입과 무역수지 모두 전년과 비교해 부진한 성장을 보였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29억7000만달러, 수입은 9.8% 줄어든 40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경부 조영태 수출입과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류에 일부 차질이 발생해 교역액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기상 악화 등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선박(-34.2%)ㆍ무선통신기기(-26.7%)가 부진을 지속한 가운데 자동차(-21.7%)와 철강(-7.4%)ㆍ일반기계(-3.8%) 수출도 줄었다. 태풍에 따른 선적 지연과 자동차 업계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8월 약 11만5000대 추산)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내수 부진과 수출 위축의 영향으로 중간재ㆍ소비재 등 주요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수입 감소 폭(-9.7%)은 지난 2009년 10월(-15.8%)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원자재의 경우 국제유가 반등과 가스ㆍ원유 등의 도입 물량 증가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철강제품과 석유화학 등은 수요 산업 부진 및 수입 단가 하락으로 큰 폭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메모리 반도체 등이 감소했으며 소비재도 쇠고기, 의류 등 모두 줄었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회복을 위해 현장 중심의 수출 애로 해소 활동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위축에 대응해 틈새시장 등 잠재 수요 발굴을 위한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 및 무역 금융 확충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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