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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中진출 주얼리 기업들, 국내로 돌아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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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中진출 주얼리 기업들, 국내로 돌아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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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중국 칭다오는 우리나라 기업이 일찍이 진출해 터전을 잡고 있는 대표적 지역이다. 칭다오에는 한국의 주얼리 기업 400여개가 하나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에 첫 발을 디딘 한신공예품은 칭다오 지역 주얼리 업체 중 성공을 거둔 대표적 케이스다. 중국 현지 고용 인원은 1300여명.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생산 제품의 80% 이상은 미국 또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한신공예품은 향후 생산 체계를 이원화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고가 제품군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한신공예품처럼 지난 1990년대 낮은 인건비에 매료돼 중국 대륙으로 건너갔던 한국 기업이 속속 국내로 복귀하고 있다. 이른바 유턴(U턴) 기업이다.

한신공예품을 포함한 칭다오에 진출한 주얼리 기업 14곳이 전북 익산시로 U턴하기로 했다. 나머지 13개사도 현지 평균 고용 인원 400여명, 연간 매출액 2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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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9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지사, 익산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개사의 집단 U턴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들 14개사는 지난 3월부터 지경부와 코트라, 전북도와 협의를 시작해 6개월 동안 10여 차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협의를 했다.
이번 주얼리 기업의 집단 U턴은 정부가 U턴 기업 지원 대책(4월26일)을 발표한 이후 공식적으로 알려진 첫 사례다. 성공적으로 복귀가 진행될 경우엔 추가로 36개사를 비롯한 다수의 협력 업체가 2015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U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50여개사의 국내 복귀가 완료되면 협력사를 통한 간접 고용을 포함해 1만30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수출 규모가 9000억원에 달하는 등 익산시가 세계적인 주얼리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주얼리 기업이 U턴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인건비 상승 등 현지 경영 여건은 악화된 반면 한국과 미국,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국내 투자 여건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U턴 기업에 각종 세제 혜택을 주기로 한 점도 서둘러 U턴을 결심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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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협약에 따르면 주얼리 기업 14개사는 익산 제3일반 산업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3만2000평(부지 10만7404㎡) 규모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법인ㆍ소득세는 3년 동안 100%, 이후 2년 동안 50%를 감면받고 국내 공장 설립을 위해 도입하는 신규 및 중고 자본재에 대해서는 1억원 한도 내에서 관세를 50% 감면받는다. 부지 매입비의 40%, 설비 투자비의 10%는 현금 지원받고, 수출신용보증 우대 등 실질적 혜택도 덤으로 받는다.

홍 장관은 "이번 동반 복귀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현재 U턴을 고려하는 해외 진출 기업에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수도권으로 U턴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제도를 개정해 시행 중이고, 법인ㆍ소득세, 관세 감면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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