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들은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반하는 제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또 국제유가의 흐름을 살피면서 필요하면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원유 수급이 이뤄지도록 공조하자고 뜻을 모았다.
회원국들은 아울러 재정적자 누적이 요사이 세계 경제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각 국의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자고 약속했다. 이들은 특히 금융위기가 오면 공공부채가 될 수 있는 민간의 채무가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재정지출 증가세를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역내 금융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회원국들은 민ㆍ관ㆍ학 공동으로 역내 금융발전과 통합을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채널 '아태금융포럼(APFF)' 창설을 지원하고,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호주에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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