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예탁금 5개월 만에 19조원 회복..주식 팔고 펀드 환매한 돈 유입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9조333억원으로 지난 3월19일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조원대를 회복했다. 28일 18조783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16조84억원)보다 17% 이상 많다. 주식투자를 위해 대기 중인 자금이 한달여 만에 20% 가까이 급증했다는 얘기다.
대기자금이 늘어나면서 주식 거래대금이 6조원을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지난 28일까지 8월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2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5조7780억원으로 금융위기(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석달 만에 다시 6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원재웅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예탁금이 늘어난 만큼 주식 매수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7조원은 돼야 거래대금이 회복됐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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