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KT에 공급하는 갤럭시노트 10.1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22일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영등포구 등의 KT대리점들은 "갤럭시 노트 10.1을 공급받지 못했고, 이와 관련해서 본사로부터 공문조차 받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달리 대부분의 SK텔레콤 대리점들은 구입과 개통이 즉시 가능하다며 물량을 확보해놓은 상태였다.
두 통신사간 다른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 판매점인 '삼성 모바일샵' 역시 22일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을 통한 갤럭시 노트 10.1만 개통이 가능했다. KT 기종을 살 수 있느냐고 묻자 "제품이 들어 오지 않았다", "아직 가격조차 책정되지 않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KT는 지난 21일부터 온라인 직영매장인 올레닷컴 사이트를 통해 부랴부랴 갤럭시노트 10.1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 10.1을 지원하는 KT의 요금제는 데이터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데이터 평생 요금제'뿐이다. 갤럭시노트 10.1은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 수신·발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해당 요금제를 쓰면 이용자가 사용한 만큼의 통화료와 문자 발신 요금을 따로 내야 하는 조건인 것이다.
반면 SK텔레콤은 3G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음성, 데이터, 문자가 일정량 제공되는 '올인원 요금제'와 함께 데이터만 제공되는 '태블릿PC 전용 요금제' 둘다 이용 가능해 선택의 폭이 더 넓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태블릿PC는 통화와 문자보다는 데이터 중심의 사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요금제를 택했다"며 "향후 요금제를 변경할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두 이동 통신사 모두 같은 날 동시에 출시했으며, 매장마다 공급되는 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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