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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광부 발포, 남아공 백금산업에 찬물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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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발포로 108명 숨지고 백금업체 론민 주가 6%이상 하락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파업중인 백금광산 노동자에게 총을 쏴 18명이 숨졌다. 백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광산노동자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생산중단과 이에 따른 백금가격 급변동, 남아공에 대한 투자 감소 등 시장에 악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이 16일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는 세계 3위의 백금업체 론민의 마리카나 광산에서 파업 노동자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발포했다.
폭력사태는 철조망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던 경찰이 운집한 3000명의 노동자중 일부의 공격을 받을 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권총으로 무장한 일부 노동자들이 먼저 발포했으며, 칼과 막대기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라트헤이트 종식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아직까지 숨진 노동자의 정확한 숫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마리카나 광산노동자들이 지난 1주일동안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면서 그동안 경찰관 2명과 보안요원 2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진데 이어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남아공 정부의 과격진압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투쟁성이 높은 노조인 광산근로자 및 건설노조 협회(AMCU) 의장인 조지프 마툰지와 노조위원장은 “론민의 경영진이 경쟁 노조와 공모해 학살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피살사태를 비난하면서도 경찰의 상황처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노동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야당인 민주연맹의 헬렌 질레 당수는 독립된 수사를 촉구하면서 노조위원장과 경찰에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로저 필모어 론민회장은 “경찰작전과 관련한 상황을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지난주말 노조간 반목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한 이후 현장의 공공질서와 치안은 남아공 경찰이 많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번 파업은 광산노동자들이 월급을 1만2500랜드(976파운드)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AMCU가 남아공의 전국광산근로자연합(NUM)와 충돌하면서 과격해졌다.NUM은 경영진과 공모했다는 AMCU측 주장을 부인했다.

대신 AMCU측이 백금광산의 NUM소속 회원들을 가로채 유혈사태를 부추겼다고 반박했다.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과 노조 연맹들은 이 주로 청년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인상과 공공서비스 제공에 시간을 끌면서 노동자들의 불만이 고조돼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급진,투쟁의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젊은 광산 노동자들은 “집권자들은 살이 쪄 바닥 민심을 모른다”고 비난하고 있다.

남아공은 세계 확인백금매장량의 약 5분의 4를 보유한 국가이지만 최근 노조의 투쟁과 백금가격의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임팔라플래티넘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백금광산에서 싸움이 벌어져 3명이 숨지가 광산이 6주간 폐쇄됐다.

이런 사건들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계 20대 광산회사중 10곳의 본사가 있는 남아공의 명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론민은 이미 세계 백금생산의 12%를 차지하는 남아공 전체의 사업장의 생산을 중지시켰다. 이번 폭력사태로 지난 6일간 1만5000온스의 금생산 손실을 입었다. 연간 75만 온스의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에 상장된 주식수가는 16일 하루 6%이상 하락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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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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