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기업 EPS 1% 줄듯
2분기 기대이상 이익 발표 기업 47% 불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을 제외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등 유럽 경기 전망이 악화되면서 올해 유럽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EPS)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유럽 기업 EPS 증가율 예상치는 -1%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만 해도 +8%였다.
유럽 경기가 악화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업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톰슨 로이터가 스톡스600에 포함된 253개 유럽 기업의 2.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기대에 못 미친 순이익을 발표한 기업 비율이 48%로 더 높았고 나머지 5%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순이익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에서 순이익 전망치를 웃돈 기업의 비율이 70%를 웃도는 것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팩트셋 리서치가 S&P500 소속 474개 기업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1%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미국 기업의 경우 매출 전망치를 웃돈 기업 비율이 41%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부채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받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3분기 이탈리아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최근 3개월 동안 12.1% 하향조정됐고 스페인 기업들의 전망치는 무려 22.4%나 떨어졌다.
문제는 유로존 핵심 국가들의 이익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7.1%, 6.1% 하향조정됐고 영국의 전망치도 11.8%나 줄었다. 핀란드의 경우 21.5%나 깎였는데 몰락해가는 노키아의 이익 전망치가 크게 하향조정된 탓이다.
JP모건의 미슬라브마테카 유럽 투자전략가는 "올해 유럽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를 것"이라며 "분명이 내년은 더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유럽 기업의 EPS가 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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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그레이엄 세커 투자전략가도 내년 EPS 12% 증가 예상치가 너무 높다며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기업의 내년 EPS 증가율 예상치가 2%에 불과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경제성장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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