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9일 새벽 3시 35분쯤 일어났다. 30대 남성 A모 씨(34)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 쪽으로 차를 몰다가 새벽 3시 30분쯤 인천대교 주탑 근처 갓 길에 차를 세우는 모습이 해경 상황실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에는 A씨의 것으로 보이는 지갑과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다. A씨의 친구 B씨와 연락이 돼 경찰로 불러 조사한 결과 A씨는 B씨와 술을 마신 뒤 사건 발생 1시간 여 전에 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B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5개월 전 회사를 그만 두고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대교 추락사고는 2009년 10월 개통 후 벌써 네 번째다. 지난 달 12일 50대 남성이 떨어져 하루 뒤 시신으로 발견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태다.2010년 5월과 그 해 9월에도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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