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선 수돗물 냄새 물질을 없애는 고도 정수처리 시설 도입이 2020년이 돼야 완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이 설치되기 전까지는 흙 냄세와 이상한 맛을 일으키는 물질인 일명 '지오스민(Geosmin)'을 정수과정에서 제거할 방법이 없다. 각 가정에서 100℃로 물을 3분 이상 끓여 먹는 수 밖에 없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는 는 37개 정수장 중 서울 영등포ㆍ경기도 일산을 비롯해 8곳에만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달 폭염이 시작된 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달 27일부터 각 정수장에 급한대로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이던 수질검사도 하루 한 번으로 늘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 때문에 수질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현재 수질 정화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비가 오기 전까지는 한 동안 수돗물 냄새가 계속 날 수 있다. 식수로 수돗물을 쓸 때엔 꼭 끓여먹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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