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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나는 수돗물, 당분간은 참고 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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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폭염과 조류 발생에 따른 인천의 수돗물 악취가 향후 몇 년 간은 사라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류 속에 들어 있는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이 2014년 이후에야 도입되기 때문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선 수돗물 냄새 물질을 없애는 고도 정수처리 시설 도입이 2020년이 돼야 완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2014년 부평 정수장을 시작으로 2016년엔 서구 공촌 정수장, 2018년에 남동 정수장, 2020년 수산 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 시설을 차례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이 설치되기 전까지는 흙 냄세와 이상한 맛을 일으키는 물질인 일명 '지오스민(Geosmin)'을 정수과정에서 제거할 방법이 없다. 각 가정에서 100℃로 물을 3분 이상 끓여 먹는 수 밖에 없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에는 는 37개 정수장 중 서울 영등포ㆍ경기도 일산을 비롯해 8곳에만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설치돼 있다.
최근 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정 결과 지오스민은 인천의 4개 정수장마다 11~32ppt 씩 검출됐다. 환경부가 '먹는 물 수질감시 항목'이라고 정한 기준치 20ppt를 넘어서는 수치다. 인천이 수돗물 원수를 가져다 쓰는 북한강과 팔당댐 수역에 '아나베나'라 불리는 남조류(藍藻類)가 급증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이 때문에 지난 달 폭염이 시작된 뒤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달 27일부터 각 정수장에 급한대로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이던 수질검사도 하루 한 번으로 늘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 때문에 수질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현재 수질 정화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비가 오기 전까지는 한 동안 수돗물 냄새가 계속 날 수 있다. 식수로 수돗물을 쓸 때엔 꼭 끓여먹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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