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두번' 죽이는 엄마의 기막힌 사연"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아들을 두번 죽이는 엄마'가 인터넷에 새삼 화제다.
히메지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안세이 마유미 씨(50)는 지난 3월 일본 최고 학부인 동경대에 응시해 문과 3류에 합격했다. 문과 3류는 일반 대학의 인문사회학부에 해당한다. 재수생인 둘째아들 레이 지로(19)가 동경대를 목표로 했기에 그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1년간 함께 공부한 결과였다.
마유미 씨는 32년전 삼수까지 했으나 동경대 진학에 실패하고 사립대학에 진학했다. 그녀는 졸업 후 독학으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독학했으며 7년 전부터 집 근처에 서예 학원을 열어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년전 아들이 동경대 진학에 실패하자 마유미 씨는 자신이 맛봤던 32년전 좌절감을 다시금 떠올렸다. 이후 "엄마도 동경대생을 목표로 할까"라며 아들과 함께 수험 레이스에 뛰어든 마유미씨는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교재는 아들이 쓰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빌렸고, 1시간 단위로 교과별 공부 계획을 짜서 수첩에 기록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올해 대학입학시험에서 아들은 동경대 이과 2류 (이공학부)에 도전했으나 몇점 차이로 안타깝게 불합격하고 32년전 엄마인 마유미씨가 다니던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아들은 "역시 우리 엄마다"라며 기뻐하고 있다고 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마유미 씨는 학원을 휴업하고 가족과 떨어져 도쿄대 기숙사에 살고 있다. 그녀는 지난 3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배우고 싶다. 새로운 언어를 배워 세계 역사와 문화를 더 알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내 네티즌은 마유미 씨를 '아들을 두번 죽이는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아들이 가려던 대학에 엄마가 합격하고, 아들은 엄마가 30여년 전 다니던 사립대학에 갔다는 이유에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