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한국선수촌 방문, 핸드볼 대표팀 선수단에 애정 과시..펜싱 대표팀·박태환 선수도 격려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내 귀국 일정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 결과에 달려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각)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촌을 방문, 핸드볼 선수단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남자핸드볼 예선 최종경기를 일반석에서 한국 응원단과 함께 관람한 뒤 인근에 있는 선수촌을 방문해 이같이 발언했다.
최 회장은 "언제까지 런던에 머물 예정이냐"는 박용성 회장의 질문에 "(내 귀국 일정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상위라운드 어디까지 진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답해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서의 핸드볼 대표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핸드볼 선수들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도 빼놓지 않았다. 최 회장은 왼쪽 슬개골 근육파열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힘들어진 여자 핸드볼 김온아 선수와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정유라 선수의 상처를 살펴보며 "다시는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재활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의 축하 발언에 대해 신아람 선수는 "SK그룹이 대한펜싱협회를 맡아 지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평소 국제대회에 많이 나갈 수 있었다"며 "해외 유명선수들과 경기를 많이 하다보니 이번 올림픽에서 그 선수들을 만나도 전혀 긴장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또 수영 박태환 선수에게 귀국 일정 등을 물어본 뒤 판정반복 사태에도 불구, 이번 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2개나 딴 것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과의 만남에 이어 진행된 선수단 임원진과의 면담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SK그룹이 비인기 종목에 지원을 많이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선수촌 방문에 이어, 7일에는 핸드볼 국가 대표팀 선수단 전원을 초청해 격려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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