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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부회장 "신규시장 묘책 '닭잡는데 소잡는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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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EO레터 통해 주도면밀한 현지상황 파악 등 강조.."부정적 어휘지만 신규시장 준비시에 필수"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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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규 시장에 진출할 때는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것처럼 완벽을 기해야 한다."

이상운 효성 그룹 부회장이 6일 'CEO(최고경영자)레터'를 통해 전사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마음가짐이다.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힘을 기울인다는 부정적 의미의 옛말을 신규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의 닭 잡는데 소 잡는 칼 쓴다는 옛말이 오히려 맞는 경우도 있다"며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주도면밀하게 현지상황을 파악해서 도전해야 하는데 막연하게 잘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덤비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스크가 높은 신규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의미다.

신규시장 진출의 성공사례로 이 부회장은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중국진출 사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할때 맥도날드는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보다 더 사전관찰과 계획수립을 신중하게 세웠다"며 "정부의 관리방식과 현지비즈니스의 특성이 다른 나라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현지 직원들을 적극 채용해 그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고 메뉴의 현지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베이징 시민들이 버스정액권 판매소가 부족해 불편을 겪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매장에서 버스표를 파는 마케팅전략을 펼치는 등 결과적으로 맥도날드는 중국 내 최고의 패스트푸드 체인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사례로 이 부회장은 중국 정치인인 고(故) 주은래(周恩來) 총리를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주 총리는) 외국손님을 초대해 만찬을 열 때 직접 미리 주방을 찾아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는 지 일일이 확인했다"며 "자신은 간단히 국수로 요기를 한 뒤 실제 만찬에서는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분위기를 주도하는데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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