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노동조합은 최근 쌍용건설 지분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랜드그룹의 인수를 반대한다고 6일 밝혔다.
김성한 노조위원장은 "임직원 생존권과 한국 건설산업의 잠재적 경쟁력을 훼손하는 한편 공적자금 관리의 책임을 맡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책임을 축소·왜곡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논란의 중심은 헐값 매각에 따른 특혜 여부다. 주가가 바닥을 친 가운데, 굳이 매각을 서두르는 것은 정권 말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400%가 넘는 이랜드의 부채비율과 부족한 건설 경험도 반대여론에 일조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랜드건설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매출 976억원에 영업손실 66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쌍용건설노조는 인수를 막기 위해 향후 진행될 상세실사 등을 저지할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이에 대해 "노조 활동에 대해 현 시점에서 왈가왈부한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 "현금확보, 부채비율 등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 계속 현금이 들어오고 있고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상장 전 기업공개(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