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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4·3은 비극…현대사 상처 치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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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제주도를 찾아 "우리 현대사에 존재하는 많은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선 제주도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이곳에 오기 전에 다른 후보님들과 함께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영령들에게 참배를 드리고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 4·3 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고, 많은 분들이 희생되신 가슴 아픈 역사"라며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명록에 '4.3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남겼다.

'안녕하시우까. 참말로 반갑수예'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연설을 시작한 박 전 위원장은 "과거와의 화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과거를 헤집고 상처를 뒤집어서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선동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장과 복지, 국가발전과 국민행복,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주 맞춤형 공약으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과 강정마을 개발 방향을 제시해 제주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물도 귀하고 길도 제대로 없던 제주도에 감귤 농장이 들어서고 길이 나고 탄광산업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가난의 숙명을 끊을 수 있었다"며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를 꿈꾸려면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 "강정마을이 단순한 군사 기지가 아니라 모두가 가고 싶어하는 곳, 크루즈 관광 미항으로 확실하게 키워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합동토론회는 비박 주자들의 '박근혜 때리기'가 현격하게 줄었다. 각 후보들은 '박근혜 대세론'의 취약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약속이나 한 듯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했다. 대신 안철수 교수와 야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제주지역의 현안과 정책 공약 등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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