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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기대랠리'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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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를 수호하기 위해 ECB는 필요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과 함께 "나를 믿어달라"는 강력한 립서비스는 글로벌 증시의 '드라기 랠리'를 이끌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연저점(1769)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간 110포인트(6.4%) 이상 상승하며 단숨에 1900선을 눈앞에 뒀다. 최근 3일간 상승을 이끈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는 이전 현·선물시장의 순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커버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매수 연속성에 대한 신뢰는 부족하지만, 꼬인 수급의 매듭을 푸는 단초라는 점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다시 소형주 및 코스닥으로의 선순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CB 정책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론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기대감이 다소간 이어질 수 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불과 일주일 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이후의 가파른 반등으로 19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게됐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이번주 예정된 FOMC와 ECB 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의 가파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ECB의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도입 시기와 유사해 보인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번주 예정된 FOMC와 ECB정책회의 이후로 판단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연준의 지준부리 인하를 베이스로 3차 LTRO와 3차 양적완화가 도입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한다. 우선적으로는 종목별 대차잔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책효과에 따른 유동성 여건의 개선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대차를 통한 공매도부터 청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6월말 EU 정상회담 이후 유로존 최종 방화벽으로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역할론이 부상했으나,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승인 지연과 스페인 지방 정부 구제금융 신청 등 유럽 재정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유로화 시스템 방어를 위해 어떠한 정책 수단이라도 동원할 것임을 천명한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과, 미국의 노동 및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추가 양적완화 정책 기대로 탄력적인 강세를 보이며 1900선에 육박하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8월 증시는 예정된 대형 정책 이벤트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1일 FOMC에서 초과지준금 이자율 인하, 2일 ECB 통화정책 회의시 위기국 국채매입 시행 등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가운데,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 선호도가 개선되며 주식자산 투자 메리트가 높아질 전망이다. 단 ESM의 법적 실체 확보 및 은행 면허 도입 등 완전한 수준의 정상 작동이 예상되는 연말 이전까지는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는 상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 전일 코스피 상승으로 연초대비 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갭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동평균선상 펀더멘털의 경계선인 1910~1930이 바로 인접해 있어 정책 이벤트 임박에 따른 투자심리 및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만으로는 추가 상승에 한계가 수반될 수 있다.

따라서 1900 이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ECB의 구체적인 정책 대응 방법과 수위 및 규모를 확인한 이후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예상되는 현실가능한 정책 카드는 FRB의 경우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및 저금리기간 연장이며 ECB의 경우 추가적인 기준금리인하 및 자산 매입 프로그램 재가동이다.

정책 이벤트로 인해 시장이 재차 안정을 되찾을 경우 8월 증시는 2분기 대비 3분기 주요 기업의 매출·영업이익의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추세 반전의 기대를 서서히 높여가는 흐름이 예상된다. 또한 직전 고점대비 섹터별 밸류에이션을 비교해 봤을 때 자동차, IT, 기계업종에 대한 투자가 유망해 보인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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