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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드라기 믿고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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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0.34% 상승했다. 유럽 불안감에 주 중 1760선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주 후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국채매입 의사 발언으로 182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CB를 통한 경기부양 가능성, 미국·중국(G2)의 월초 경제지표, 유럽은행의 실적발표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차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기판단, 안정 의지를 확인하며 반등 연장의 기대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인 1780선 하회와 함께 오리무중이던 증시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채권 스프레드 비정상 지적과 함께 '나를 믿어달라'는 강력한 립서비스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그간의 경험으로 비춰 말보다는 실천력이 우선이지만 이번주 FOMC와 ECB회의가 연달아 개최될 예정이어서 일종의 정책 랠리에 대한 기대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 제시될 수 있는 정책카드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확인후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월말월초인 특수성으로 인한 핵심적인 매크로 지표들의 결과 발표가 즐비하다. 모두 중요한 지표들이기도 하다. 정책 카드보다 무게는 떨어지지만 예측을 전제로 대응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지금 시장은 복잡한 퍼즐 맞추기와 같은데, 퍼즐의 중요한 자리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 주 유럽 정치권의 발언과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발표회 등으로 시장의 퍼즐을 빨리 맞춰나갈 조건은 마련된 것으로 본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매입프로그램(SMP) 재개에 연준의 지준부리(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인하 정도라면 서프라이즈는 없다고 봐야 한다.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에 시간 벌기의 성격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시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만일 플랜 A에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3)과 3차 양적완화(QE3)까지 등장한다면 이는 상당한 서프라이즈다. 시장의 중기적 추세 회복시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책적 서프라이즈의 여지는 남겨두기로 한다. 만일 이번 주에 정책 서프라이즈가 등장한다면 시장은 박스에 머무를 수 없다. 상자가 위로 열릴 수 있으며 시장은 중기적인 추세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주전략은 플랜 A이나 박스의 상향 돌파에 대비해 의자에 반쯤 걸터앉는 자세와 플랜 B로 빠르게 전환할 마음의 준비 정도는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임수균·김기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결국 선택지는 ECB가 LTRO를 선택하느냐, SMP를 선택하느냐인데 지금까지의 사실 관계만 놓고 본다면 SMP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우는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나를 믿어보라는 발언 이후에 "일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 프리미엄이 커지며 통화정책 파급경로의 기능을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사실 위기국 국채 직매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부분이다.

결국 높은 수준의 국채 금리가 문제 해결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뜻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CB가 국채 유통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하반기에도 ECB는 위기국 국채 직매입을 통해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 안정에 기여한 바가 있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위협 요소는 유로존 재정위기이고, 유로존 문제의 핵심은 스페인이다. ECB의 정책이 스페인 국채금리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되면 글로벌 증시의 단기 안도랠리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직 ECB의 정책적 대응이 어떤 형태가 될지 그리고 그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좀 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한다. 재차 확인된 코스피의 1780선 지지력도 증시에 안정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코스피 1780~1850 정도의 좁은 박스권을 상정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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