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작년 문화접대비 평균 '5300만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중소기업들이 지난해 문화접대비로 평균 지출한 금액은 5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300개 기업(중소기업 232개, 대기업 68개)을 대상으로 '문화접대비 사용현황 조사' 실시한 결과, 지난해 문화접대비 평균 지출액은 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800만원, 2010년 4900만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총 접대비 지출 비중은 지난해 0.18%로 2009년 0.21%에 비해 0.03% 감소했다. 반면, 총 접대비 중 문화접대비 지출 비중은 2009년 0.92%에서 지난해 1.36%로 0.44% 증가했다.

특히 문화접대비 제도가 2014년까지 연장되고 문화접대비 적용한도(총 접대비의 3% 초과 1% 초과)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문화접대비를 현재보다 '확대(27.0%)'하거나 '유지(71.0%)'하겠다는 기업이 98%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의 문화접대비 지출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문화접대비 제도를 통해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접대비 중 문화접대비 비중이 3%를 초과하지 못해서'가 5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문화접대비 제도를 잘 모름(27.1%)', '접대비 자체가 초과하지 못함(15.6%)', '타 계정 처리(10.8%)' 등의 순이었다.

문화접대비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접대문화에 대한 인식변화(76.0%)'를 1위로 꼽았다. '문화접대비 적용항목 확대(42.0%)', '문화접대비 제도 활용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필요(42.0%)', 'CEO의 인식변화(35.0%)', '세제개선(34.0%)', '일몰기간 폐지(20.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 내 임직원을 위해 문화활동비를 사용하는 기업은 50%로 나타났다. 주로 사용하는 임직원 문화활동비 분야는 사내동호회 지원(28.0%), 도서지원(23.3%), 연극 및 뮤지컬(12.0%), 스포츠 관람(10.3%), 음악회 및 콘서트(5.7%) 순이었다.

기업 내 임직원의 문화예술 활동은 연간 1~2회가 70.7%로 가장 많았다. 임직원을 위한 문화활동비 평균지출액은 2009년 1700만원, 2010년 1900만원, 지난해 23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대섭 기자 joas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