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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스페인, 마이너스 성장 속에 물가는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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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2·4분기 스페인 경제는 더욱 빠르게 위축되었으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물가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분기 스페인 경제가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 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스페인 통계청(INE)의 2·4분기 경제 예비치 발표를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을 기록했다. INE는 2·4분기 스페인 경제는 1·4분기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수출시장에서 경제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스페인의 7월 물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소비자 물가(CPI) 예비치는 지난달 1.8%에서 이달 2.2%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값 인상으로 인해 CPI가 2%를 넘어선 것이다. 스페인 정부가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약제에 적용되던 보조금을 철회하면서 약값이 올라 소비자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INE는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24.6%를 기록했으며, 올 한해 경제성장률은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정부 관리 및 중앙은행은 이미 스페인이 경기 후퇴에 빠졌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달 초 스페인 정부는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스페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년 중반에는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내년 스페인 경제 전망치가 바뀐 시점은 스페인 정부가 향후 2년 반동안 650억유로(90조6600억원) 재정지출을 삭감안을 포함한 일련의 긴축안을 내놓은 시점이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라지 바디아니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경제가 여전히 역풍을 맞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들은 스페인이 하반기에도 험난한 경제상황을 맞이할 것을 예고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24%를 넘는 실업률과, 긴축재정, 그리고 주택가격 하락 등이 스페인 경제를 에워싸고 있다"고 말했다.

2·4분기 스페인 경제 상황에 관한 전체 통계지표는 다음달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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