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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500홈런’ 이승엽,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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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500홈런’ 이승엽,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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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승엽(삼성)이 국내 최고의 홈런타자로 우뚝 섰다. 한일 통산 5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프로야구 역사를 다시 썼다.

이승엽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앤디 벤 헤켄의 시속 140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승엽에게는 더 없이 큰 의미를 가진 대형아치였다. 프로야구 통산 341홈런을 기록, 장종훈 전 한화 코치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양준혁 SBS 해설위원(351개)과의 격차도 10개로 좁혔다.
홈런의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상 처음으로 한일 통산 5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9년 동안 324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이후 진출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 동안 159홈런을 터뜨렸다. 국내로 복귀한 올 시즌에는 17개를 때려내며 홈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일 프로무대를 통틀어 5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이승엽 포함 34명에 불과하다. 136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해 26명, 76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는 왕정치(868개), 장훈(504개) 등을 포함해 7명이다. 이 가운데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건 이전까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644개), 짐 토미(필라델피아 필리스, 611개), 매니 라미레즈(오클랜드 어슬렉티스, 555개), 마쓰이 히데키(탬파베이 레이스, 미일 507개) 등 4명뿐이다. 이승엽의 가세로 그 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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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다르다고 홈런의 가치는 뚝 떨어지지 않는다. 이승엽은 새로운 도전으로 리그 적응 등에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마해영 XTM 해설위원은 “손목 파워, 스윙 궤도, 홈런 생성 존, 실투를 놓치지 않는 선구안 등 홈런에 필요한 다양한 조건들을 모두 갖췄다”라면서도 “‘국민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끊임없이 타격 폼을 수정하고 스스로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하는 등 노력이 더 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야구 관계자도 “최고의 자리에서 안주하는 법이 없다. 늘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라며 “36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리그 홈런왕을 겨냥하는 올 시즌도 다르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시즌 이승엽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투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실력을 재현해내는 배트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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