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공군이 초대형 '벙커버스터(bunker buster)'를 실전 배치했다. 미군은 2009년 보잉사와 벙커버스터 20기 구매 계약을 맺고 지금까지 3억3000만달러를 투입했다. 하지만 최근 비밀리에 8200만달러의 추가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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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모델은 GBU-28로 지하 30.5m(콘크리트는 6m)까지만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다음 버전인 GBU-57/B(MOP)는 콘크리트 65m를 뚫고 들어갈 수 있고, 폭탄 탑재량도 GBU-28의 6배에 달하기 때문에 웬만한 지하시설을 완벽하게 파괴할 수 있다. GBU-57/B(MOP) 길이 5.7m, 무게 2260㎏으로, 록히드마틴사가 개당 14만5000달러에 공급하고 있으며, F-15 등 전투기를 이용해 투하된다.
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국방부가 3억3000만 달러(376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년간 연구 끝에 현존 GBU-28보다는 중량이 6배나 큰 레이저슈퍼 벙커버스터다. 미군은 현재 20기 이상을 실전 배치했다.
운반 수단으로는 개량형 B-52 폭격기가 선정됐다. 최대 탑재 수는 두 발. RT는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의 중심지인 포르도에 미 공군이 과연 최신형 벙커버스터를 사용할지 아니면 단순히 위협용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공군은 GBU-24(벙커버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량은 작전가능일 수 30일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6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된 공군 정밀유도무기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1조원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항공기 공중전력사업의 총사업비는 8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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