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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소녀, 물에 빠진 남동생 구하고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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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빠진 남동생을 구하고 숨진 9살 소녀 브랜디오돔(출처: 데일리메일)

▲ 물에 빠진 남동생을 구하고 숨진 9살 소녀 브랜디오돔(출처: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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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에서 아홉살 여자아이가 연못에 빠진 남동생을 구한 뒤 자신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베이크리크연못에서 브랜디 오돔(9) 양이 물에 빠진 남동생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다.

브랜디는 조부모집 뒤쪽에 있는 연못에서 남동생 캘빈과 로버트와 함께 물놀이를 하다 남동생 중 한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고 물에 뛰어들어 남동생을 구한 뒤 자신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브랜디오돔이 동생 캘빈과 로버트와 함께 찍은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 브랜디오돔이 동생 캘빈과 로버트와 함께 찍은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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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의 할머니가 브랜디를 가까스로 물속에서 구하고 심폐소생술을 한 후 헤일리빌병원으로 옮겼지만 브랜디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베어크리크 응급구조대 수석연구원은 "어린 소녀가 자신의 삶을 남동생에게 주고 하늘나라로 갔다. 비극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브랜디의 어머니 파울라 오돔 씨는 "물놀이를 하기 전 할머니를 기다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고, 브랜디의 할아버지 빌 오돔 씨는 "가족들 모두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브랜디가 다니는 가든데일초등학교 교장은 노스제퍼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랜디는 다른 사람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던 아이였다. 어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어질고 희생 정신이 특출난데, 브랜디는 그런 아이 중 한명이었다"고 말했다.

브랜디는 다음달 가든데일초등학교 4학년이 될 예정이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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