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조만간 둔화된 성장율을 끌어 올리고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美 부진한 경기지표 =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국 경제가 단기간에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공부는 이번주 보고서에서 2분기 경제가 2%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에는 1.9% 성장률을 보였다. 실업률도 연초 8.2%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소매판매도 최근 약세를 기록 중이다. 금융시장 역시 유로존 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연준 정례회의 때보다 성장 전망이 더욱 비관적인 만큼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준 추가 부양책 타이밍 고민 = 일각에선 연준의 추가 부양책이 이달 안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9월 정례회의까지 연준이 두 달간 실업률과 제조업 지표, 소비 등의 경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버넹키 의장이 이를 설명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두 차례에 걸쳐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수백억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 쏠쏠한 효과를 봤다. 하지만 짧은 기간 잇따른 양적완화 조치는 달러의 가치를 붕괴시키고 급격한 인플래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WSJ은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율이 2% 대에 머물고, 지난 1년간 왼환시장에서 달러의 강세가 유지되는 만큼 이같은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