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23일 관광객 강모(40·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A(4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 발생 12일 만이다.
앞서 경찰은 A씨가 강씨의 시신 일부가 발견되기 전날인 19일 타인의 차량을 빌린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한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A씨가 잠적하자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날 긴급체포했다.
숨진 강씨는 지난 11일 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에서 내려와 제주에서 하루 묵은 다음날 오전 7시께 올레 1코스 산책을 나간다고 한 후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연락두절 8일만인 20일 오후 2시30분께 실종 추정 장소로부터 18km 떨어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강씨의 신체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되자 강씨의 실종을 살해사건으로 규정하고 용의자를 쫓아왔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인근 수색으로도 강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올레1코스와 성산읍 앞바다로 수색범위를 넓혔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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