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스페인 5.8% 급락에 동반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증시에 5.8% 급락에 충격을 받은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스페인은 이날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2%에서 -0.5%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발렌시아가 채무 상환을 위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스페인 부채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20.79포인트(-0.93%) 하락한 1만2822.5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0.60포인트(-1.37%) 밀린 2925.30, S&P500 지수는 13.85포인트(-1.01%) 하락한 136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발렌시아 구제금융..경기침체 내년까지= 발렌시아는 이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지난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 정부를 돕기 위해 180억유로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킨 바 있다. 발렌시아는 이 펀드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관계자들은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 정부가 많은만큼 발렌시아를 시작으로 지원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중앙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스페인 정부는 이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조정했다. 기존 전망치는 0.2%였다. 스페인 정부는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정부도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3.0%로 대폭 낮췄다.
◆유로그룹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승인=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은 전화회의를 통해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승인했다.
유로그룹은 성명에서 유로그룹은 스페인 은행들에 최대 1000억유로를 지원키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며 정확한 지원 규모는 스페인 은행들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얼마인지 평가가 완료되는 오는 9월께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유럽안정기구(ESM)이 출범하기 전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해 스페인 은행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금융 지원이 시작되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EFSF에서 300억유로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구제금융 신청 악재가 불거지면서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 승인 호재가 묻히고 말았다.
이날 스페인 IBEX35 지수는 5.82% 급락했고 국채 금리는 유로 도입 이후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다.
◆'실적 호재' GE·샌디스크 상승= 스페인 악재에 묻히고 말았지만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제너럴 일렉트릭(GE)는 37센트 예상을 웃도는 38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0.35% 올랐다.
샌디스크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0.32% 급등했다. 샌디스크의 주당 순이익은 21센트로 월가 예상치 18센트를 웃돌았다.
반면 제록스는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6.82% 급락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목표주가 상향소식이 전해졌지만 0.11% 약보합마감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2.62%) JP모건 체이스(-1.62%) 등 대형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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