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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못 맞춰도 자신만만'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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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휴대폰 용 반도체 칩 업체인 퀄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폴 제이콥스에겐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제품을 공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반도체 칩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는 대만 업체 TSMC가 제품 공급을 원하는 만큼 못해 3분기 경영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 6월 24일로 끝난 퀄컴의 2012년 회계년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각각 6%, 10%씩 하락했다. 순이익은 46%나 떨어졌다.

쾌조의 실적을 이어오던 퀄컴으로서는 뼈아픈 내용이다. 공급 부진 여파는 4분기 실적까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심지어 애플의 아이폰5도 퀄컴 때문에 발표가 늦어진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휴대폰 업체들이 칩을 달라고 아우성인데 공급을 하지 못하니 억울할 노릇이다. 그는 실적발표 후 "생산이 부족해 수요 만큼 제품을 팔지 못하는 일이 다시 없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UMC 등 다른 반도체 업체를 통해 제품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생산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는 퀄컴이 직접 제품을 제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퀄컴은 반도체를 설계만 할 뿐 제조는 하지 않는다. 이 것이 어떤 기업도 따라오지 못하는 이익률의 비결이다.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퀄컴에 대한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시내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론트 호텔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1000명의 휴대전화 제조사 임직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퀄컴의 모바일 콘퍼런스 '업링크 2012'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들었을 정도다.

제이콥스 회장은 "신제품을 기다리다 못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지연하거나 과거 제품을 사용하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정도로 퀄컴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퀄컴이 칩을 공급하지 못는 사이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기다리기나 했다는 듯 자체 제작한 칩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갤럭시S3다.

그는 여전히 자신만만하다. 제이콥스 회장은 애플과 삼성의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용칩 생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에도 독자적으로 부품을 수급하려던 고객사들이 있었다"며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술 개발 속도록 가속화하고 더욱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기술우수성을 자신한 것이다.

제이콥스는 모바일이라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의 주도권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제 모바일은 일상이 됐다. 그러나 지금 전세계 통신사와 휴대폰 업체들은 통신망의 한계로 인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문제를 퀄컴이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퀄컴이 이미 10년후 까지의 기술 로드맵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이 있다고 소개했다.

제이콥스 CEO는 UC버클리 대학교에서 전기 공학과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0년 아버지 어윈 제이콥스가 설립한 퀄컴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2005년 부터 퀄컴의 최고 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퀄컴은 국내 이동통신망이 사용중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라이선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적의 1/3이 한국에서 나온다는 추측이 있을 정도다. 이때문에 그는 한국을 수시로 방문하고 기술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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