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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詩] 키보이스의 노래 '해변으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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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연인들의 해변으로 가요/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 거예요/붙타는 그 입술 처음으로 느꼈네/사랑에 발자국 끝없이 남기며/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달콤한 사랑을 속삭여줘요

키보이스의 노래 '해변으로 가요'

■ 이맘때쯤이면 그랬다. 늘 미쳤다. 바람이 났다. 떠나고 싶다. 바다. 푸른 바다. 철썩이는 파도. 끼룩거리는 갈매기. 발밑에 사각거리는 모래. 왜 가끔 나는 이 견딜 수 없는 유혹에 시달리는 것일까. 밤. 잠들지 못하는 밤. 불면의 섬. 피어오르는 모닥불. 바람소리처럼 끊이지 않는 노래들과 이야기들. 혹은 깊고 쓸쓸한 침묵들. 모두가 현실에서 도망나온 탈주자들. 기타소리들. 마주치는 술잔과 피어오르는 담배연기. 70년대 포크의 불온했던 울림, 고래사냥은 그저 젊은 반항만은 아니었다. 젊은 충동들을 선동해 출렁이는 동해바다로 유인하려는 건 더욱 아니었다. 거기엔 수천년 굳은 삶에 대한 명쾌한 각성과 반란이 있었다. '해변으로 가요'도 그 낭만을 구가한다.

빈섬 이상국 편집부장ㆍ시인 is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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