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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퍼터가 신무기를 능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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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창고속 20년 전 '바비 그레이스'로 US여자오픈 우승 일궈내

"퍼터가 뭐길래?"

최나연(25ㆍSK텔레콤)이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우승의 대업을 달성한 뒤 당시 사용했던 퍼터가 화제가 됐다.
시중에는 찾아보기 힘든 그립 디자인 때문에 TV로 대회를 지켜본 시청자 골퍼들까지도 궁금하게 여겼던 바로 그 퍼터다. 20년 전 제작된 '바비그레이스' 제품이다. 스카티 카메론처럼 미국의 퍼터 명장 이름을 딴, 국내에서는 정식수입원이 없어진 상태다.

최나연은 귀국 인터뷰에서 "스윙 코치인 케빈 스멜츠가 창고에서 찾아줬다"면서 "(아니카) 소렌스탐도 이 퍼터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고 들었다"며 "이 퍼터 덕을 톡톡히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버파 스코어가 쏟아졌던 대회 3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쳤던 최나연은 26개의 퍼팅 가운데 10개 홀을 1퍼트로 홀아웃하는, 말 그대로 신들린 퍼팅감을 과시했다.

비슷한 사례가 '2011년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2ㆍ한화)에게도 있었다. 유소연은 지난해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오픈에서 18개월 만에 우승하면서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유소연도 그 때 고물 퍼터 이야기를 꺼냈다. 퍼팅 난조로 고민하다가 결국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오디세이' 제품을 들었고,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올 시즌 상반기 '2승 챔프'로 군림하고 있는 김자영(21ㆍ넵스)이 팬 미팅 자선경매에서 내놓은 퍼터는 150만원에 팔렸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 썼던 퍼터다. 김자영의 열렬한 팬이 이 퍼터를 사들인 이유가 걸작이다. "유소연 이야기를 듣고, 혹시라도 김자영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내가) 보관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돌려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퍼트 수는 스코어의 절반을 차지한다. 300야드를 날리는 드라이브 샷도 1타, 1m짜리 퍼팅도 똑같은 1타다. 당연히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드라이브 샷은 페어웨이에만 떨어지면 성공이지만 퍼팅은 더욱이 반드시 홀에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오차가 없어야 한다. 골프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까닭이다. 예전 퍼터를 통해 잃어버린 퍼팅감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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