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올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중(對中) 자동차부품 무역분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연초 국정연설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이달초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반덤핑ㆍ상계 관세를 불공정 무역행위로 간주하고 WTO에 제소한 상황에서 바 있어 자동차부품까지 분쟁이 확대될 경우 양국간 무역갈등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파이, 비스테온 등 주요 부품업체들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다 중국내 합작법인도 있기 때문에 자칫 무역분쟁이 벌어질 경우 중국 정부로부터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 윌슨 MEMA 부대표는 "자동차부품 무역과 관련해 의회가 요구하고 있는 행동이 어떤 식으로 검토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런 대응이 적절한지, 필요하다면 언제 이뤄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와 대화할 것"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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