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TO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유럽의 채무위기를 비롯한 여러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무역 증가율이 작년보다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WTO가 집계한 지난해 세계 무역액은 총 18조2천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지만 증가율은 2010년 13.8%에서 지난해엔 5%로 뚝 떨어졌다.
WTO는 당초 지난해 초엔 지난해 무역 증가율을 6.5%로 예상했다가 9월엔 5.8%로 낮췄으나 최종 집계는 그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별로는 선진국의 수출 증가율이 작년 4.7%에서 올해 2%로 낮아지는 반면 러시아를 포함한 개도국의 수출은 5.4%에서 5.6%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지난 2008~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국제 무역이 큰 타격을 받은 지 3년여가 지났으나 세계 경제와 무역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WTO는 내년엔 상황이 조금 나아져 세계 무역이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TO가 1년 앞서 다음해 전망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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