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경기가 좋고 활발한 아이디어 창업으로 관련 대출이 급증했다면 경제의 선순환으로 반길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기업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4050세대, 일자리를 못 구한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나선 영세 생계형 창업이다. 음식ㆍ숙박업, 도ㆍ산매업 등 이미 경쟁이 치열한 포화 상태의 레드 오션 시장으로 몇 달 못 가 폐업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716만명에 이르는 거대 인구집단이다. 이들의 은퇴는 1955년생이 55세 정년을 맞은 2010년부터로 적어도 1963년생이 퇴직하는 2018년까지 이어진다. 이들을 계속 생계형 창업으로 내몰면 자영업 대란은 불가피하다. 18대 대통령 임기(2013~2018년) 내내 사회문제화할 수 있는 뇌관이다.
해법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정년을 앞둔 직장인이 전직하거나 퇴직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여야 대선 후보들이 내건 공약에는 성장이 실종됐다. 2030세대용 공약은 많은데 베이비붐 세대용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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