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이하 키코피해위원회)에 따르면 등록된 기업 240개 중 50여곳이 부도 또는 파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키코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김원섭 위원장 역시 회사가 키코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 부도위기에 처해있다.
키코 피해기업들은 금융당국 및 정부가 기업들의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용준 티엘테크 사장은 "키코사태의 실질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당시 금융정책 및 감독을 담당한 이들과 은행"이라며 "억울하게 피해를 당한 중소기업들을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 시급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키코피해위원회는 키코 관련 금융정책 및 감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광우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을 고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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