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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 사장 '소통의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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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대부분 현장경영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이 오는 7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고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대우조선에 소통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지난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고 사장은 취임 초기 대부분의 시간을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보내며 현장 근로자들과 스킨십에 주력했다. 사내 영업통으로서 주로 해외 영업현장에서 뛰어온 고 사장은 사내 임직원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노동조합과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 사장은 수주 계약식에 성만호 노조위원장을 수차례 동석시키면서 선주들의 신뢰도를 높이기도 했다. 외국 선주들에게 성 위원장을 대동해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강성 노조 활동으로 인한 선박 건조 차질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성 위원장도 고 사장의 소통 의지를 높이 사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

고 사장은 대우조선 내부의 조직문화 쇄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뭐든 적당히 하려는 공기업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 사장은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기존 옥포조선소장 자리를 없애는 대신 6개 총괄 체제를 도입해 각 총괄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로 신규 선박 발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황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 사장이 내놓은 해법은 조선 중심에서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체재를 전환하는 것이다.
실제 올 들어 상반기 동안 대우조선이 수주한 금액 59억달러 중 33억달러(56%)가 해양플랜트 계약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치인 110억달러의 53%를 상반기에 따냈다.
해양플랜트 관련 전문 기술 개발과 인력 우대ㆍ육성도 고 사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전략 중 하나다. 설비적인 측면에서는 해양플랜트 건조에 문제가 없지만 아직까지 핵심 설계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유럽 엔지니어링업체들의 힘을 빌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졸 사원을 육성하는 대우조선의 중공업사관학교를 사내대학으로 전환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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