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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로 원유 등 상품가격 우수수 낙엽

최종수정 2018.02.09 12:13 기사입력 2012.07.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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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갑작스런 경기침체로 주요 상품가격의 급락하고 전세계에서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생산업체들이 투자 중단 등을 단행하는 만큼 가격하락 위험은 제한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UBS 상품지수를 인용해 원에서 구리,원면에 이르기까지 상품가격이 지난 2월 하순이후 평균 9% 하락했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WSJ에 따르면 두달 전 배럴당 100달러를 한참 넘던 원유가는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84.96달러이며,원면값은 올들어 22% 하락했다.

상품가격 정보제공 업체인 플라츠(Platts)에 따르면 미국산 열연강판 기준가격은 두달 사이 13% 하락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물가하락과 금리인하 여지 커져=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에 이은 6월 구매자관리지수가 50.2로 7개월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유럽 국채위기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도 새로운 복병이 나타나고 있는 등 수요감소 요인이 도처에서 속출한 탓으로 WSJ는 풀이했다.
상품가격 하락은 휘발유에서부터 의류,커피 등 최종 소비재품 가격 하락을 낳아 지난 5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를 0.3% 떨어뜨리게 한 원동력이 됐으며 앞으로도 중간제품과 최종 소비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WSJ는 진단했다.

J.M스먹커와 크래프트푸즈는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25% 하락한데 대응해 자사 브랜드 제품인 폴저스와 맥스웰하우스를 각각 내렸다.

상품가격 하락은 또한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하는 카드인 금리인하의 여지를 넓혀주고 재선 선거운동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호재가 된다.

◆유가 일시 반등, 재고많아 상승부담=지난 달 29일 유럽 정상회담후 브렌트유가 7%, 서부텍사스유(WTI)가 9.2%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상품가격 상승이 조만간 가속화할 것으로는 내다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생산업체들은 그동안 다수 원자재의 생산과 재고를 사상 최고치로 늘리고 있었는데 경제위기가 오는 바람에 공급과잉과 재고증가가 발생했다.

예를 들자면 중국의 면화 창고는 천정까지 차서 저장 수수료도 오르고 있으며,석탄과 철광석도 항구에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6월 말 현재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9676만t이며, 철광석 수입항구인 칭다오의 금속 창고는 재고량이 넘쳐 곡물창고와 거리에 철광석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의 원유 저장시설이 밀집해 있는 쿠싱에서도 시설은 넘칠 정도로 차고 있다. 또 금속서비스센터(MSCI)에 따르면 5월중 미국의 평판 압연강판 재고도 월간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처럼 재고가 늘면서 가격도 하락세다. 플라츠에 따르면 중국에서 4월 이후 철광석 가격은 9% 떨어졌다.

◆“하락 리스크도 제한돼”=상품 가격 하락으로 일각에서는 10년간 유지돼온 상품가격의 장기상승 추세인 ‘슈퍼사이클’이 종지부를 찍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경제전망이 다시 나빠지면 대부분의 상품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부는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고 WSJ는 전했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상품조사부문 대표인 릭 데버렐(Ric Deverell)은 “대부분의 경기하강은 가격에 반영이 돼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가격을 현저하게 더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뭔가 더 나쁜 일이 일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격하락 베팅이 지나치게 많은 만큼 이제는 기술적 반등시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분석가들은 미국 상품 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치라면서 긍정적인 소식이 있기만 하면 가격 반등을 촉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더욱이 일부 시장에서는 생산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해 미래의 공급을 감축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의 석탄과 철광석과 구리광석 생산업체인 호주의 BHP빌리턴은 2015년까지 800억 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보류해 장래 공급과잉에 따른 손실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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