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기 침체 때문에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전자회사 관계자)
올해 가전업계에 대형 행사 특수가 사라졌다. 런던올림픽과 유로2012 등 국제 행사는 물론 대통령 선거 같은 대형 국내 행사도 시작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진행될 대형행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과는 딴판이다.
그는 "최근 올림픽을 앞두고 업체들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최신형 텔레비전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 행사는 텔레비전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다 좋은 화질과 큰 화면으로 감상하기 위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자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대형행사가 TV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 않다. 유럽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분기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가량 감소했으며 2분기 판매 역시 신통치 않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가전업계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해 자주오지 않는 마케팅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가전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대형 행사가 겹쳐 있어 연초까지만 해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그런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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