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한번 충격이 오고 끝나는 대규모의 일시적인 위기일 때는 확장적 거시정책의 내용이 유용했지만 지금처럼 장기화될 조짐이 있을 때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위기는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가 2~3년 연이어 발생한 것은 유례가 없으며 과거와 달리 성격과 양상도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제체질을 보강하면서 위기에 따라 탄력이 떨어지는 성장동력을 보완하고, 위기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는 서민 경제를 안정시키는 큰 방향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정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라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가용한 재원을 운용하는 것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일자리 창출 지속하는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제는 위기가 장기화되고 상수화되서 늘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 속에서 하반기 경제 운용 계획을 마련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여줬던 저력을 바탕으로 국민과 당과 정부가 힘을 합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 위상도 높이고 서민생활 커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밖에서는 위기 속에서도 거시경제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있는 한편 기대했지만 친서민경제에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있다"며 "총선에서 느낀 국민의 평가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화물연대의 파업을 거론하며 "기름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운임은 그대로여서 순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화물연대를 보면 4년 전에 정부가 표준운임제를 약속해 놓고 아직도 협의중이라고 하는데 (노동자들이) 어떻게 정부를 믿고 일만 열심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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