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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위기.. 해법이 된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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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폭스바겐·르노닛산

- 자동차 시장판도 변화 주역들
- 신흥국 공략 친환경 제품
-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 공통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 3인방의 리더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까지 자동차 생산대수 1~3위를 차지했던 도요타, GM, 포드 등 3개사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가 가파르게 하락한 반면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등 3개사의 글로벌 생산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신용경색을 전후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3개사의 가파른 성장의 배경으로 경영진의 강력한 리더십, 효율적인 신흥국시장 공략, 환경기술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을 꼽았다.

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 회장

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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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동차산업협회 등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폭스바겐의 글로벌 생산규모는 618만대로 4위에 그쳤으나 4년만인 2011년 868만대로 1위 자리를 꿰찼다. 르노닛산은 같은 기간 605만대에서 792만대까지 늘어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국산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생산대수를 66%나 늘리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동의 1,2,3위였던 도요타, GM, 포드는 4년 만에 4위, 2위, 6위로 내려앉았다. 도요타는 지난 2007년 글로벌 생산대수 1000만대를 목전에 두고 975만대에서 768만대로 200만대 이상 줄어들었다. GM과 포드도 각각 969만대에서 800대, 772만대에서 543만대로 급감했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외환경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도요타, GM, 포드는 글로벌 악재의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다. 도요타가 올해 들어 일본 내 생산대수를 2014년까지 310만대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해외 생산을 늘려 1000만대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목표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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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배경에는 무엇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0년 '전략 2018' 발표하면서 글로벌 생산대수를 현재의 8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닛산 파워 88'이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8%, 매출액·영업이익률 8%가 핵심골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2016년 닛산 그룹 단독으로 8%대 점유율을 달성하면 800만대 생산대수를 기록하게 된다”며 “르노의 판매대수를 더하면 총 생산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 세계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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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올해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 판매목표 증가폭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3%의 절반 수준인 6%, 목표대수는 700만대로 잡았다.

효과적으로 신흥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3%나 증가한 81만대를 팔아 도요타를 제쳤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 폭이 5.2%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닛산은 지난 2006년 3월 일본 브랜드 중 가장 빨리 현지 연구개발거점을 확보해 중국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완성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티아나, 2011년 서니 등을 비롯해 해치백 모델 티다를 올해 5월 일본보다 앞서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와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소형차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중국형 엘란트라를 중심으로 13.2%, 폭스바겐은 현지모델 라비다 등의 호조로 17.6% 성장했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했던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은 다운사이징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앞세워 친환경 기업으로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파워트레인 전동화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 하고 있다. 닛산 역시 전기차 리프로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성공했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 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폭스바겐, 닛산, 현대차 성장의 배경”이라며 “이들 완성차 기업들은 앞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놓고 신흥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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