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업무방해 고소
사측은 임금협상 출정식과 관련해 최근 노조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앞서 노조 소하리 지회가 이삼웅 사장을 임금지급규정 무시 이유로 고발했다. 임단협이 진행중인 시기인 만큼 고소, 고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금협상 투쟁 출정식을 업무시간에 진행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시간에 출정식을 진행함에 따라 생산차질이 발생했다"면서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고소대상 확대와 관련해 "지난해의 경우 출정식과 관련해 8명을 고소한 적이 있다"면서 "올해 인원이 늘기는 했지만 대폭 확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임원들을 한꺼번에 고소한 점에 대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임단협이 진행중인 만큼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노조 관계자는 고소인원과 관련해 "과거에는 지부장 정도만 고소대상이었다"면서 "올해의 경우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사측 입장을 부정했다.
노조는 오는 28일 소하리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임협 본교섭에서 사측에 항의할 방침이다. 이날 협상에는 이 사장과 배 지부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 소하리공장 노조는 휴직기간 임금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사장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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