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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당 연정 구성 협상...20일 연정 성사여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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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 5월 총선 이후 혼미를 거듭해왔던 그리스에 곧 정부가 구성될 전망이다. 신민당을 중심으로 한 그리스 정치권은 정부가 구성되는 대로 구제금융의 조건인 긴축정책 완화를 두고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국영 ERT 방송은 19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에서 신민당, 사회당, 민주좌파 3당 대표가 정부 구성에 대해 최종 조율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그리스 언론들은 연정 구성을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으나 이들 정당들은 총리 인선, 구제금융 이행 조건, 구제금융 재협상시 공동 협상단의 구성방식, 정당별 각료 배정 문제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여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3당 대표와의 회동 뒤, 20일에도 추가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연정 구성 협상이 완료되지 않음을 알렸다.

지난 17일 총선에서 1당이 된 신민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연립정부 성립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그리스는 총선 뒤 과반 정당이 없을 경우 득표순으로 각 정당은 사흘씩 정부구성에 대한 협상 권리를 부여받는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가 되면 총선에서 1당이 된 신민당은 정부 구성권이 2당이 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에 넘어간다.

하지만 정부 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가 "20일 오전 중 정부 구성을 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전망을 높였기 때문이다. 전체의석 300석의 그리스에서 신민당 129석, 사회당 33석 만으로도 162석이 되기 때문에 17석을 보유한 민주좌파가 연정구성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주좌파까지 연정에 참여할 경우 신정부는 안정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 구성 이후 가장 커다란 당면 과제는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부여된 긴축정책에 대한 완화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연정 구성이 되고 있는 정당들이 연정 구성의 전제 조건으로 구제금융 조건에 재협상을 내걸고 있을 정도로 그리스의 재협상 의지는 높다.

미국의 경제채널 CNBC는 유럽연합(EU) 관리를 인용해 "주변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리스와 트로이카(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간의 구제금융 조건에 재하여 재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의 경제상황과 세수여건, 민영화 일정 등이 변화했기 때문에 구제금융 조건이 바뀌지 않을 경우, 제대로 일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역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재협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요지부동이다. 메르켈 총리는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진행 중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전에 약속한 개혁들은 옳은 것이며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별도의 정책패키지가 없었던 스페인의 전례도 있고, 그리스의 정치·경제 상황도 바뀌었기 때문에 재협상 가능성은 높다.

독일을 제외한 국제사회 역시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세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유로존 내에서 개혁작업을 진행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정부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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