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이익 1%에 불과"..강경 투쟁 재확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대의원 가운데 87%가 강경투쟁을 원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 위기가 한계에 달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정부가 알뜰주유소를 지속적으로 늘리면 동맹휴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그는 “고유가 고통을 외면하기 힘들지만 현재 주유소 매출 이익률이 4%에 불과한데 카드수수료나 관리비 제외하면 1% 이내에 불과하다”며 “ℓ당 2000원이라고 하면 남은 이익은 20원 꼴인데 정부가 이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가격만 낮추겠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기름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모두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며 “특정 주유소에만 혜택이 갈 수 있는 알뜰주유소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처럼 모든 주유소에 혜택이 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정책이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포화상태인 주유소 대신 독점인 정유시장에 '알뜰정유사'를 도입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 아니냐”며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일정한 마진을 더해 판매가를 정하는 주유소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혼합판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함께 유류세 인하와 유류세 부문 주유소 카드수수료 면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문식 회장은 쌍용정유의 범아석유에서 근무, 1992년부터 경기도 안성시 계림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장을 맡아왔으며, 지난 2월 21대 신임 중앙회장에 선임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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