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12, 13일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홍 대표를 상대로 본인이 보관한 그림을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경위 등을 확인했다. 홍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대출금을 상환하고도 담보로 제공한 그림을 돌려받기 힘들어져 본인도 피해자”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홍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찬경 회장과 홍 대표의 진술이 상당히 엇갈려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당초 저축은행 영업정지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5일 경매참석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불렀지만, 같은달 27일 자진귀국해 이번 검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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