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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환상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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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의 수장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지금 그리스 현실과 비교했다. 과거 연정시절하에서의 환상과 그 시대는 이제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나라를 성장으로 복귀시키고 유로존 잔류를 보장하는 것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주장 중인 급진좌파 연합의 치프라스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 기명 기고를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성장복귀라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그리스가 긴축을 지속한다면 유로존에서 탈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7일 그리스 2차총선을 앞두고 국제사회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결과가 등장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그는 시리자가 그리스의 개혁을 이뤄내 우려와 달리 오히려 유럽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프라스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를 통해 시리자가 2차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총선 승리시 즉각 지금의 그리스 사태를 만들어낸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정치와 규제를 혁파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시리자가 그리스의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인 안정을 가져올 유일한 정치 세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정치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시리자만이 그리스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고 유권자들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투명한 정부를 구성해 그리스를 성장의 가도로 이끌 것이며 새로운 그리스가 보다 밀접해질 유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은 문제가 유럽 전체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져온 위기 대응책들이 효과가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기간내에 그리스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 유로존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긴축이 계속되면 그리스가 분명히 유로존에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그리스의 구조적인 재정 문제는 공공 세수의 부족에 기인하며 지난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각종 세금 공제와 개인 소득은 물론 자본이득에 대한 낮은 세율을 문제의 근원으로 꼽았다.

그는 통계기관 유로트스탯을 인용해 그리스는 유로존 평균 국내총생산 대비 세수 비율이 4%나 뒤지며 과거 연정이 지난 10년간 필요했던 세금 개혁에 실패했고 중산층에만 세금 부담을 안겼다고 비난했다.

대책도 내놓았다. 실용적인 프로그램과 재정적으로 안정된 사업을 추진해 공공 지출을 GDP의 44% 선으로 안정화 하고 지출되는 돈이 제대로 쓰이도록 지출처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내에 직접세의 비중을 유럽 평균인 GDP의 4% 이상으로 올리고 모든 국민의 소득과 자산을 확인하기 위한 세금제도를 재정비 하겠다고 공언했다.

은행의 자본확충도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며 공공의 이익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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