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추경을 편성하려면 천재지변이 발생해서 경제가 어려워지거나 극심한 경기침체로 대량실업이 발생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 부의장은 다만 "유럽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과 수출시장에 영향을 미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실업이 올라가면 특히 서민경제활성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 중의 하나로 추경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경우에 따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내수 진작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또 "정부가 지난 4년 동안 계속 적자 예산을 편성했다. 그게 부담이 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내년 예산은 꼭 균형예산을 편성해야 되겠다고 이미 목표를 정해놓고 하다 보니까 자꾸 '우리 경기는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만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이어 "지난해 예산 심의 때 금년 예산을 위기극복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야권이 많이 주장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그야말로 무사태평예산을 밀어붙였다"면서 "지금이라도 (추경 등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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