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찾아 이사까지' 가맹점 내고 싶은 아웃도어는?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충청북도 청주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던 김지운(가명)씨는 최근 울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울산에서 빈폴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청주에는 이미 빈폴 아웃도어 매장이 오픈한 상태라 출점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울산에 전혀 연고가 없는데도 매장 오픈을 위해 이사를 감행했다.
트래디셔널 캐주얼과 아웃도어를 접목한 색다른 콘셉트인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가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불황과 날씨 탓에 재고처리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타 업체와는 달리 전국 곳곳에서 출점을 원하는 대리점주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계속되는 출점 요구에 목표 매장 수도 2배 이상 늘려 잡았다.
12일 핵심 상권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을 오픈하는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는 하반기 오픈 매장 수를 당초 20개보다 2배 많은 40개 매장으로 높여 잡았다.
올봄 론칭 당시 상반기 20개, 하반기 20개 매장을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전국에서 밀려드는 출점 요청에 대폭 수정한 것이다.
빈폴 아웃도어는 현재 서울 문정, 대구, 대전, 전주, 군산, 포항, 순천 등 대리점 19개, 백화점 2개 오픈으로 총 21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빈폴 플래그십스토어 5개점에 입점돼 있다.
제일모직은 향후 연말까지 4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매출실적이 좋게 나오고 오픈 후 매장에 대한 문의가 증가해 올 하반기보다 목표치를 2배 이상 올려 잡았다”며 “브랜드 조기 안착을 위한 유통망 확보를 위해 추가 오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봄 신규 론칭한 빈폴 아웃도어의 매출은 고무적이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열흘간 열린 팝업스토어의 경우 오픈 첫날 1000만원 매출을 내고 일평균 3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전 은행점, 부산 광복점 등 20~30대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방 핵심상권에서 인기가 많다. 빈폴 아웃도어의 빠른 확장세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도심형 아웃도어라는 콘셉트가 점주들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빈폴이라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를 뿌리로 해 등산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콘셉트와 그에 맞춘 디자인이 점주와 소비자를 설득했다는 것. 또한 메인모델인 김수현의 인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가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보는데 빈폴 아웃도어가 대리점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높다”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점주들이 빈폴 아웃도어 매장을 열기 위해 거주지를 옮길 정도로 관심이 많다”면서 “비슷비슷한 디자인과 색감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빈폴 아웃도어만의 색감과 디자인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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