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해 폭등했던 마른 고추가격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격이 2배 이상 오르면서 김장철 주부들을 절망케 했던 마른고추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월 마른고추(60kgㆍ상품) 평균 가격은 125만원이다. 지난해 5월 평균 87만4000원과 비교하면 43% 오른 가격이지만 지난해 햇고추가 출시된 9월 154만6000원에 비하면 21% 떨어진 가격이다.


건고추 도매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김장철이 지난이후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올 1월에는 건고추 도매가는 142만원이었으나 3월에는 140만원, 지난달에는 127만원까지 내렸다.

이 같은 하락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산 건고추 물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햇고추 물량이 나오는 9월이 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최대 42%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건고추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많은 7800t을 기록했다. 또 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수입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29% 이상 많은 1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고추가 늘어나는 동시에 국산 고추의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5% 가량 확대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추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가 수박이나 감자, 토마토 등을 대신해 고추를 심으면서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건고추 가격은 154만6000원으로 2010년 9월(62만2421원)에 비해 2.5배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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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농민들이 고추를 선택했기 때문에 재배면적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기후가 좋지 않아 생산량이 떨어졌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생산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5% 늘어난 면적에 평년 생산량을 곱하면 작년에 비해서는 최대 42%까지 건고추 생산량이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해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지난해 고추 가격이 급등한 탓에 올해 농가들이 고추를 많이 심었다"며 "이 때문에 올해 수박과 참외 등의 과일 가격이 급등했고, 반대로 고추 가격은 작년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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