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높았다.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2.5% 올랐다. 지난 3월(2.6%)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는 5월까지 내리 2%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전월비 상승률은 3월 -0.1%에서 4월 보합, 5월 0.2%로 서서히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다.
하지만 푸성귀 값은 걱정거리다. 5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한 달 전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7.4% 높다. 브로콜리(115%)와 배춧값(96%)은 100% 남짓 올랐고, 각종 양념에 쓰이는 고춧가루(75%) 가격도 크게 뛰었다. 고구마(43%)와 감자(38%), 쌀(10%) 시세도 눈에 띄게 올랐다. 7월 초면 중부지방까지 올라온다는 장마 전선이 심술을 부릴 경우 2010년 정국을 흔들었던 배추 대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외에 석유류 가격이 포함된 공업제품은 1년 사이 3.5%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7.2%, 6.1% 상승했고, 자동차용 LPG 가격도 10% 높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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