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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LS산전, 불법 기술유출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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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상당기간 기술유출 준비" 의혹 제기
LS산전 "수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언론 플레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창환 기자]퇴직한 임직원의 핵심 기술 불법유출 사건과 관련해 효성 LS ELECTRIC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LS산전이 상당기간 치밀하게 기술 유출을 준비하며 명백하게 불법행위를 했다는 효성측 주장에 대해 LS산전은 수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맞받아쳤다.

효성은 LS산전이 효성 중공업부문의 전 임직원 A씨를 영입해 수조원대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자료를 빼내려 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효성은 "A씨와 LS산전 모 부회장이 고등학교 동창이었다는 점과 A씨가 전직 전부터 LS산전 임원들과 집중적으로 통화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상당기간 동안 기술유출을 준비해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A씨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A씨는 효성 중공업 사업부문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 및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면서 기술개발부터 관리에 이르기까지 총괄적으로 관리해왔다.

A씨가 유출한 자료에는 초고압변압기 등 자료와 신규사업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정지형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효성은 "올해 HVDC 국내 시장규모가 약 5000억 원, STATCOM 국내 시장규모는 약 400억원임을 감안, 경쟁사의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사업 진출로 인한 당사 매출 감소분을 고려하면 손해액은 약 4000~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 관계자는 "무엇보다 고위급 임원에 의해 이같은 불법이 저질러졌다는 사실은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산업계에서 규탄 받아 마땅한 범죄행위"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의 단호함과 준엄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LS산전 최고경영진의 성의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관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 등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LS산전측은 이날 오후 곧바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효성 퇴직 후 당사와 계약을 맺은 인원이 있다는 사실 외에는 현재 효성측이 주장하는 영업비밀 유출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특히 "효성이 독보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HVDC 관련 기술은 국내에서 LS산전이 한전과 협력해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과정에서도 HVDC를 비롯한 관련 사항에 대한 소명을 충분히 했으며,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해 협의 사실이 진실이 아님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S산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내용을 유출했으며 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을 유포했다"며 "수사 기밀을 공식 배포한 것은 수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언론 플레이가 아닌지 그 의도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수사 과정에 있고 아직 확정도 되기 전에 언론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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