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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증시서 유럽자금 3조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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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3.4조..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문제 등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가까운 유럽계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도 3조4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조3847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4월에도 1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유럽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가 2조953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4월 28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미국계 투자자도 4457억원의 순매도로 매도 규모를 전월보다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및 디폴트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성향의 투자은행(IB)에서만 2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며 "유럽계가 4월에 이어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해 외국인 자금이탈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주요 투자은행이 있는 영국의 이탈 규모가 1조7159억원으로 가장 컸고, 룩셈부르크(-6106억원), 프랑스(-4599억원)가 뒤를 이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아랍에미리트연합은 3493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고, 노르웨이(2241억원)와 캐나다(1168억원)도 올해 5개월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주가하락과 대규모 매도로 외국인 주식보유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5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보유 규모가 367조8492억원으로 지난 4월말보다 약 34조3000억원이나 급감한 것. 국가별로 미국이 150조918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41%를 보유했고, 영국(35조9615원), 룩셈부르크(24조7438억원) 순으로 보유규모가 컸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 6302억원을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매수세 부진으로 순투자 규모가 6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며 지난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이탈한 유럽계 자금은 채권시장에서 7521억원 규모의 순유입(순투자)을 기록했고, 미국계 자금은 일부 기관의 대량매도로 5720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5월말 기준 외국인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88조5463억원으로 4월말보다 약 9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국가별로 미국이 전체의 19.9%인 17조6085억원의 국내채권을 보유했고, 룩셈부르크(14조2086억원), 중국(10조2867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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